[씬속뉴스] 무지개다리 건넌 '탐지견' 럭키…경찰과 눈물의 이별
힘 없이 누워있는 성견의 머리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경찰관
2015년부터 8년간,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약해 온
'럭키'가 지난 25일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너무 고마운 아이고 좀 개구장이이면서도 사소한 사고도 많이 쳤거든요. 얘가 사무실도 가끔씩 난장판도 만들고 이렇게. 그렇지만 저한테 항상 사랑을 줬던 아이였거든요."
2015년생, 마리노이즈 견종으로 후각, 체력, 용맹함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던 '에이스' 탐지견이었던 럭키..
"굿 보이~"
올해 초까지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넉 달 전, 원인 모를 종괴로 인한 혈액암 판정 끝에,
이후 스스로 일어설 수도 없을 만큼 급속도로 나빠진 병세...
'현장'이 아닌 가정집에서 사랑받으며 누렸어야 할
'노년의 행복'을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짝꿍'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경찰 임무견으로 이제 다 임무를 수행했고 이제 빨리 이제 분양을 보내줘갖고 좋은 환경 그러니까 좋은 분들 만나서 즐겁게 살길 원했었죠. 근데 이렇게 아파가지고 분양을 못 시키고 분양을 못 보내고 이렇게 무지개다리를 건넌 거죠."
폭발물 탐지, 수색, 경비.. 각종 현장에서 활약했던 '럭키'
"사람들이 못 다니는 곳 변두리 이렇게 막 돌아다니면서 하는데 그런 데 가면은 저희 둘만 의지하고 업무를 하니까 산속에서 고유한 데 이렇게 해서 서로 의지했던 거 이런 거 기억에 많이 남고 그렇죠."
안장식이 엄수되던 날, 눈물로 배웅한 특공대원들
"저희(특공대) 사무실 문 옆에다가 추모 공간을 딱 만들어 놨거든요. 거기에 유골함 넣어놓고 비석 설치해놓고. 그래서 오가면서 계속 봐요. 럭키를. 갔다는 생각보다는 항상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사연이 공개된 경찰 내부망엔 동료 경찰 추모글 이어져
"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럭키야.
그 곳에서는 편안하길 바랄게…영원히
기억할게, 수고했어."
#탐지견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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